코어위브, AI 클라우드 매출 두 배로 뛰었다…수주잔고 1040억달러 돌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분기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향후 사업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잔고도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어위브는 11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2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규모다. 실적 발표 이후 코어위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매출 112% 증가…AI 수요가 성장 견인
코어위브의 실적 개선은 AI 인프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어위브는 AI 연산에 필요한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운영하려는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모두 구축하는 대신 클라우드 사업자의 연산 자원을 활용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고성능 GPU를 확보하고 이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주잔고 1040억달러…미래 매출 가시성 높아져
현재 실적보다 시장이 더욱 주목한 지표는 수주잔고다.
코어위브의 수주잔고는 2분기 기준 104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6%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 오픈AI, 앤스로픽 등 대형 AI 기업과의 계약이 수주잔고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AI 인프라에 대한 고객사의 장기적인 수요가 상당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AI 클라우드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에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어위브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계약이 늘어날수록 향후 매출을 예측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적자는 두 배…막대한 투자비는 부담
외형 성장만 놓고 보면 가파른 성장세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코어위브의 2분기 순손실은 2억2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이 예상했던 순손실 규모인 6억7000만달러보다는 크게 적었다.
AI 인프라 사업의 특성상 초기에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확보 등에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당장 높은 이익률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적자 규모보다는 대규모 자본투자가 향후 얼마나 많은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연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매출 34억~36억달러 전망
코어위브는 앞으로도 AI 인프라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4억~36억달러다. 2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다시 한번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자본투자 규모가 350억~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고 컴퓨팅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계속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공동 창업자인 브래닌 맥비는 올해 공급 물량이 사실상 모두 소진됐으며 내년에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빅테크가 고객…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코어위브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주요 고객군에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오픈AI, 앤스로픽 등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코어위브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GPU와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필요한 인프라를 직접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 AI 클라우드 기업의 인프라를 장기간 계약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코어위브는 이러한 시장 구조를 활용해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AI 투자 확대가 코어위브 성장으로 이어질까
현재 코어위브의 가장 큰 기회는 AI 산업의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학습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론 연산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GPU와 이를 운용할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역시 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반면 막대한 설비투자는 코어위브의 부담이기도 하다.
수요 증가를 예상해 데이터센터와 GPU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AI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거나 고객사의 투자 계획이 변경될 경우 높은 고정비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코어위브의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단순한 매출 성장률이 아니라 현재 확보한 대규모 수주잔고를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될 전망이다.
AI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코어위브가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gsu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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